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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Summary/ETC

비전공자 IT 전향 시 공부 방법 선택에 도움이 될 만한 글

by 귀멸 2022. 6. 14.

"누군가 내게 비전공자로서 IT로 먹고살려고 결심했습니다."

"어떻게 공부해 나가면 좋을까요?" 라고 물어본다고 가정했을 때,

내가 시작 단계에서 경험하고 정리한 내용을 전달해 보고자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자신이 가고자하는 분야의 취업성공패키지 수업을 듣는 것이 가장 좋다.

 

비전공자가 IT로 전향해서 공부할 때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할 수 있다.

 

1. 여러 IT 기업 혹은 정부에서 주관하는 부트캠프

 

2. 정부에서 지원하는 컴퓨터 학원에서의 취업성공패키지 수업 (이하 '취성패')

 

3. 컴퓨터 학원 단과반

 

4. 패스트캠퍼스, 인트런 등의 인터넷 강의

 

1번 부트캠프는 합격하기가 힘들다. 이미 어느 정도 레벨을 쌓고 가는 것이 대부분이며, 

비전공자가 가려면 특별한 자신만의 포트폴리오가 없는 이상 합격을 기대할 수 없다.

보통은 무료이며 제공되는 학업의 서비스나 완료 후 주어지는 특전 등이 좋기 때문에 

이미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면 힘들다.

나이제한 같은 것도 있어서 이미 늙고 IT 쪽으로는 고졸과 동등한 입장인 나로서는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 아니었다.

돈을 많이 내고 들어 갈 수 있는 부트캠프들이 있다고 들었으나 열심히 찾아보지는 않았다.

 

4번 인터넷 강의의 경우에는 처음 IT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개념을 알고 맛을 보기에는 괜찮았다.

그런데 코딩이란 것이 '지식'일 뿐 아니라,

어느 정도는 손에 익어야 하고 반복해서 계속해봐야 하는 '기술'인지라

강의를 들을 때는 좋았는데 금방 휘발되어 버리곤했다.

꾸준하고 계획적으로 완전 몰입해서 하기가 생각보다 어려웠다.

물론 인터넷 강의의 경우 퇴직하기 전에 회사와 병행하면서만 공부해 봐서 더 그렇게 느낀 것 같다.

완전 몰입해서 할 수 있으면 좋은 옵션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3번 학원 단과반은 가장 최악의 옵션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격, 수업의 질 면에서도 아주 불리하다.

개인적으로 학원 단과반은 2번 취성패를 어떤 진로로 해야 할지 모를 때 기초과목을 1,2개 정도 들어보는 정도가 딱 좋다.

수업의 깊이와 선생님의 열심,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의 분위기가 취성패 코스에 비하면 확실히 떨어진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자주하는 멘트 중 하나가 취업반이었으면 이거까지도 했겠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한이 정해져 있어서 취성패가 아닌 단과 코스로 수업을 들었다.

그나마도 현직자 형의 도움으로 진짜 필요한 과목만 수강하는데도 취성패를 못한 게 너무 아쉬웠다.

 

취성패 코스는 무엇보다 무료다. 심지어 용돈까지 챙겨준다. 가격을 떠나서 검증된 선생님이 진행한다.

실무 전체에 대한 패키지 강의를 진행하실 수 있는 분만 할 수 있기 때문에

꽤나 잔뼈가 굵으신 분들이 주로 코스를 이끌어 나가신다.

물론 이 와중에도 정말 알아보고 골라서 가야 한다. 담당 선생님이 긴 시간 전부를 가르치시기 때문이다.

수업 출석률과 향후 취업률까지가 학원에 지워지는 부담이 되므로 정말 실무에서 쓰이는 모든 것을 전달하고자 힘쓴다.

참여하는 학생들도 꽤나 긴 시간을 (정보보안의 경우 6개월) 같이 보내면서 수업에 대한 적극성이 단과반보다 훨씬 높다.

 

취성패는 신혼부부 아파트 청약처럼 한 번만 가능하기 때문에

그 해 1년을 통째로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가고자 하는 분야를 잘 선택해서 가야 한다.

유튜브 등을 통해 IT의 여러 직군들 공부할 과목들의 개요들을 최대한 많이 파악하고 어떤 분야로 갈지 정해야 한다.

학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주변에 아는 현직자가 있다면 조언을 듣는 것도 좋겠다.

수업이 보통 4~6개월 정도 되고 내가 원하는 분야가 언제 수업이 개시될지 계속 알아봐야 한다.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해당 연도 전체를 투자할 생각으로 공부하면 되겠다.

 

기존에 하던 것에서 IT로 왜 전향하려고 결정했는가?

어떤 이유이든 상관 없이 그 결정이 진심이라면 응원한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 같이 가보자.

처음 시작하는 당신이 너무 멀리 돌아가지 않길 바라며 이만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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